한국, 레바논에 3대0 완승 & 권창훈, 장현수의 재발견

   

22년 만에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통쾌하게 지워버린 3대0 압승이었습니다.

 

역시 중동축구를 상대할 때는 선제골리 진리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극단적인 수비 번술로 역습을 노리다가 침대축구를 구사하려던 레바논의 의도를 침대를 걷어차듯 보기 좋게 깨버린 것이죠.  

  

   

한국을 상대로 이처럼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구사하는 중동팀들은 일단 선제골을 허용하게 되면 조급하게 공격을 서두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뒷공간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추가 실점을 연달아 허용하면 쉽게 포기하면서도 거친 파울 등으로 더러운 비매너 행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레바논과 같은 이런 팀들이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관중들까지 비매너 행태를 보이는데 이번에도 장현수가 PK를 시도할 때 레이저빔 공격을 감행하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의 물을 죄다 흐리는 이런 발작적인 작태를 서슴없이 보여주는 중동축구는 결국 2011년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 대표팀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의 전술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경기를 장악했고 촘촘한 상대의 공간을 헤집는 패스와 침투로 전반 22분 만에 석현준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성공시키며 일찌감치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그리고 전반 25분에 권창훈이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 세 명을 유인한 뒤 넘겨준 패스로 구자철이 연이어 추가골(상대의 자책골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구자철의 골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을 성공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후반 15분 권창훈의 세 번째 골이 터지면서 레바논의 침대는 완전히 물 건너 갔으며, 우리팀은 레바논 원정 징크스를 일소하며 22년 만에 원정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권창훈은 라오스전 멀티골에 이어 A매치 연속골을 기록하게 되었고, 장현수는 이번에도 라이트 윙백 포지션을 무난히 소화해냈는데 이 또한 대표팀에게 있어서는 또 하나의 수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창훈은 마치 예전의 고종수를 연상시키는듯 합니다.

세트피스 능력과 시야는 고종수가, 스피드와 드리블은 권창훈이 각각 특화된듯 하지만, 순발력은 두 선수 모두의 장점인듯 하고, 무엇보다 체격 조건과 외형상 이미지가 개인적으로 볼 때 비슷한 것 같습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차두리의 은퇴로 균형이 깨져버린 대표팀의 오른쪽 윙백 포지션에 장현수를 실험 중에 있는데 아직까지는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다행입니다.

그러나 장현수가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해내는 멀티 자원임에는 틀림없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장악한 라오스, 레바논전 만을 두고 완벽히 포지션 전향이 가능한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무리인듯 합니다.   

  

어쨌든 연이은 골폭죽과 함께 통쾌한 레바논 원정 승리까지 챙긴 우리 대표팀이 지금과 같은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은 물론, 본선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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