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가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 버밍엄 시티 입단이 확정되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뛰고 있던 백승호는 직전까지 독일, 프랑스, 중국(단 칼에 거절한 바 있음)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었다.
백승호는 13살 때 이승우, 이강인보다 더 일찍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소년 아카데미인 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 입단하면서,,
손흥민의 다음 계보를 이어갈 유럽 진출 유소년 유망주 중의 제1호로서 장결희와 함께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백승호는 축구 인생의 대부분을 스페인에서 보낸 뒤 독일 다름슈타트 98에 지적하여 유럽 커리어를 이어나가다가 2021년에 한국으로 복귀하여 전북에서 활약해 왔다.
백승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국가 대표로는 15번 출전하여 3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3 시즌 동안 전북 현대 소속으로 백승호의 골과 도움 기록은 기대만큼 많지는 않지만, 이것은 백승호의 플레이 스타일과 역할이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이므로 공격 포인트만 보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K리그 지난 시즌 27경기 3골 1 어시스트, 2022년 30경기 2골 5 어시스트, 2021년에는 25경기 4골 기록)
백승호의 플레이 스타일은 '박스 투 박스(Box to Box) 중앙 미드필더(CM)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박스 투 박스'는 중앙 미드필더(CM)라는 포지션을 맡는 선수들에게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인데,,
우리 팀 페널티 박스부터 상대 팀 페널티 박스까지의 활동 영역을 가지고 있어서 '박스 투 박스(Box to box)'라고 불린다.
'박투박'이라 줄여 부르기도 한다.
한 마디로 미드필더를 거쳐 볼을 박스 안으로 운반할 수 있고, 공격 2, 3선(중원)에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선수 유형이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역할 유형에 있어서 지금까지 한국 최고의 레벨 자원은 기성용이었다.
이러한 BtoB CM 유형은,,
공격수도 아니고, 완전한 수비형 미드필더도 아닌, 그러나 넓은 활동 범위로 공격의 연결 고리를 확실하게 수행하는 유닛으로서 공격 성향이 매우 강한 황인범과는 또 다른,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드 링커 유형이다.
이처럼 기성용과 같은 유형과 가장 비슷한 선수가 바로 백승호다.
킥력이 정확하고 강한 중거리 슈팅력도 보유하고 있어서 아시안 게임과 월드컵에서 통쾌한 중거리 포를 작렬시키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유형은 박지성이나 전성기 시절의 기성용級 퍼포먼스를 보이지 않으면,, 좀 애매하게 보이기 때문에 상당히 저평가되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래서 감독 성향에 따라 '계륵(갖고 있자니 당장 쓸모가 없고, 버리자니 너무도 아까운)'과도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 직접 지명했던 후계자 김보경이다.
그러나 그는 박지성과 같은 언성 히어로급 수비형 윙어로서의 활동량은 다소 부족했고, 기성용과 같은 수준급 CM 유형도 아니다 보니,,
캡틴 박지성에게 7번 등번호를 물려받았던 김보경은 아쉽게도 팬들의 시선에서 점차 멀어져 갔다.
그리고 그 박지성의 등번호 7번은 현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등번호가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백승호가 바로 기성용의 계보를 이을만한 가장 근접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
기존의 스쿼드를 고수하던 벤투 감독도 카타르 월드컵에 백승호와 이강인을 최종 선발했다.
그리고 이 둘은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제 몫을 해냈다. (백승호는 브라질 전에서 한국팀의 유일한 골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래서 이미 지난 얘기지만,,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백승호와 풀백 자원 1명 정도가 더 선발되길 바랐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 김영권 등이 있는 센터백 자원을 6명이나 선발했고, 그 결과 중앙 미드필드와 풀백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튼 백승호가 다시 유럽 무대 도전하는 만큼 더 많이 성장해서 향후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등과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
P.S..
백승호를 비롯해 이번 아시안컵 기간을 계기로 설영우와 고영준도 유럽 팀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팀이 우승하게 되면 더 많은 우리 선수들의 유럽 무대 진출 기회가 확장될 것이다.
아무쪼록 모든 면에서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말레이시아와 무승부 충격. 클린스만 '방관·해줘축구', 아시안컵이 배우는 무대? 16강 사우디전 토너먼트 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