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안타까운 사고였다.

  

손흥민이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태클을 당해 쓰러진 에버튼의 고메스는 발목이 돌아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사태 발생 직후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토트넘은 결국 동점골을 내줬고, 손흥민이 기록한 3호 도움은 빛이 바랬다.

  

  

프로 선수들에게 골절과 같은 부상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만한 치명적인 사건이다.

그래서 아무리 태클을 허용하는 투쟁심이 극대화된 경기인 축구라 할지라도 시야로 확인할 수 없는 백태클은 금기시되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서는 안 되지만, 간혹 고의로 상대 선수를 해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태클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번 손흥민의 반칙에 고의성은 없었다.

손흥민이 다소 늦게 태클을 시도하긴 했지만, 평소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할 필요가 없었던 손흥민이 최근 가라앉은 토트넘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너무 열심히 뛰다 보니 이런 무리한 태클까지 감행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비록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고메스가 넘어지긴 했지만, 다가오던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부상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손흥민의 백태클에 걸려 넘어지던 고메스의 발을 오리에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밟는 듯한 장면을 보았다.

그러나 리플레이에서는 태클로 넘어지던 고메스가 오리에와 충돌하는 장면은 바로 직전에서 편집되어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 사고의 원인이 전적으로 오리에에게 있다는 것이 아니라 손흥민이 악의를 갖고 상대를 해치기 위해 고의로 행한 반칙은 아니라는 것이다.

고의로 반칙을 하여 상대의 흐름을 끊는 것도 부분적인 전술이지만, 해치기 위한 의도는 아니란 의미이다.

  

자책감에 눈물을 보이며 어쩔 줄 몰라 하던 손흥민에게 토트넘 동료와 스태프들은 물론 오히려 에버턴 선수들까지 다가와 위로를 하는 장면이나, 경기 직후 에버턴의 실바 감독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나쁜 의도가 아니었음을 100% 확신한다"라고 말한 것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손흥민의 진정성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고메스는 부상 악몽에 손흥민은 자책감에서 비롯된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릴 우려가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언론에서는 손흥민에게 3게임 정지 처분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손흥민이 이번 사고로 심한 트라우마 후유증과 슬럼프에 빠지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총체적 부진에 에이스 손흥민까지 뜻하지 않은 징계의 늪에 빠져버렸으니.. 이래저래 토트넘은 정말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