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성용.."

  

기성용이 결국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엔트리 OUT으로  2019아시안컵 대회에서 중도 하차하여 소속팀인 뉴캐슬로 복귀하고 말았다.

  

부상 정도가 경미하여 약 일주일 간의 휴식과 재활이면 대표팀 출전 합류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표가 있은 뒤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더욱 당황스럽고 골수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화도 난다.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도 미루고 출전한 터라 더욱 안타깝다)

  


그리고 항간의 관련 보도들을 보다보니 대표팀 주치의 전문성, 의무팀 연계시스템, 그리고 이들과 축협과의 관계 등에서 누적된 문제점들이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기성용의 케이스처럼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과 관련된 발표는 의무팀이 아닌 축협 홍보팀에서 한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부상 속출과 의무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2019 UAE 아시안컵에서는 의무팀 리더가 대회 도중에 바뀌었다는 사실을 최근 보도를 통해 알게되었고, 현재까지 드러난 원인만으로는 일반 축구팬들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축구협회 의무 시스템 자체를 전체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할 때다.

  

이번 2019아시안컵 대회 직전까지 우리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59년만에 우승컵을 가져올 최적의 기회라고 했다.

아마 이 말에 대부분 공감했을 것이다.

손흥민을 가졌고, 그 어느 때보다도 탄탄한 스쿼드로 엔트리를 구성했고,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의 여세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국식 축구 팀컬러를 구축해나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분위기까지...

  

 

  

그런데..

한국팀은 대회 시작부터 부상병동에 시달렸고, 급기야 16강 토너먼트 직전에 '중원의 핵심'이자 '올드 캡틴'인 기성용마저 '대회 아웃'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비단 기성용 뿐만 아니라 이재성, 권경원 등이 부상으로 훈련 참가도 못하고 있고, 사실 피로 누적의 손흥민과 황인범, 김진수 등.. 핵심 선수들도 잠재적 부상 위험군이다.

결승전까지 아직도 4승이 남아 있는 시점인데말이다. (2019아시안컵 경기 수로는 아직 반도 안 지났다)

  

진정한 강팀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단 우리팀은 어쨌거나 기성용의 공백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물론 이런 부분은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잘 알아서 최대한 대응할 것이며, 황인범, 주세종 등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지닌 다른 자원들이 기성용의 임무를 대체 수행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이처럼 부상 선수가 속출하게 되면, 대표팀의 운용 자원이 축소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부상 우려와 경고·카드 등의 변수에 대응할 경우의 수가 줄어든다는 것과 자칫 대표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분위기가 문제다.

  

 

물론 진정한 강팀이라면 이러한 모든 악조건들을 극복해내야만 한다.

그러나 그 이전에 행정·홍보·의무 등.. 

대표팀을 지원하는 제반 서포트 시스템 역시 전문적·체계적으로 제대로 구축되고 투명하게 작동되어야만 한다.

 

뛰어난 선수들로 이루어진 스쿼드만으로 강팀이라고 할 수 없다.

이번 '기성용 아웃' 사태와 대회 시작부터 줄부상으로 병동부터 차려진 현재 우리 대표팀의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면 이와 같은 전철을 되밟지 않을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아시안컵 우승의 적기로 평가받던 이번 2019 UAE 아시안컵 대회이기에 지금 발생하고 있는 대표팀의 부상 관련 소식들과 관련해서는 '사후약방문' 이외에 당장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현실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진정한 강팀은 승부 결과 이전에 변명의 여지가 없도록 이미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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