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의 콤플렉스라면 당연히 공한증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축구를 상징하는 말 중에 '소림축구'가 있습니다. 실력이 안 되니 그들의 특기인 무도를 발휘한다 하여 풍자된 말입니다. 그리고 이를 응징했던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었죠. 바로 '을용타' 사건입니다..
중국의 恐韓症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의 결승골 이후 중국축구의 한국에 대한 전적은 '국가대표 전적 1승 11 무 16패, 올림픽대표 전적 1 무 8패'이다.
우리에게는 흐뭇한 전적이지만 중국에겐 자신들이 지어낸 '恐韩证(공한증)' 콤플렉스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한 끔찍한 전적이다.
하나의 상대로부터 철저히 유린당한 결과 지역예선에서 메이저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해 온 탓일까?
중국이 오로지 축구에서만큼은 아시아 A클래스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어떻게 해도 한국을 넘지 못한 결과 자신들의 팀컬러조차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자신감 상실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한국이 강한 체력과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며 맹주의 자리를 다투고 일본은 세밀하고 조직적인 팀컬러를 구축하여 톱클래스의 경쟁력을 키워오는 동안 중국축구는 자신감 위축에다 小皇帝세대(금지옥엽 독자 세대)들의 쉽게 동요하는 습성과 투지가 모자란 플레이로 인해 자신들의 팀컬러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고유의 팀컬러 소림축구
그러다 보니 그들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이상한 팀컬러를 저절로 구축하기 시작했는데, 이른바 절세 무공을 바탕으로 한 '소림축구'가 바로 그것이다.
고의적으로 스터드가 보일 정도로 태클을 하여 상대의 발목을 걷어차는 '무영각 태클'
팔꿈치로 정확히 안면을 가격하는 '당랑후배권'
심판이 안 볼 때 상대의 등을 찌르는 '구음백골조' 등이 바로 그런 유형이다.
월드컵 출전국과 평가전을 할 경우 상대 주축선수를 부러뜨려 출전 불가능 상태로 만드는 일명 '황선홍 골단요절장' 등을 구사하면서도 좀처럼 퇴장당하지 않는 예술적 경지의 팀컬러를 갖추게 되었다.
(하도 반칙들을 하길래 좀 냉소적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추억의 을용타
물론, 이런 소림축구에도 절체절명의 위기가 있었으니, 축구팬이라면 모두 기억하고 있는 이른바 '을용타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일명 '을용타' 신드롬
(뒤에서 계속 반칙으로 깐죽거리다 이을용선수에게 뒤통수 제대로 얻어맞고 쓰러진 중국선수)
사실, 중국축구의 수준과 프로리그의 인프라가 아시아 무대에서 결코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에서 한국과 피지컬 능력을 다툴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역시 중국이며 우리가 역대 경기에서 매번 쉽게 승리한 것도 아니다. 즉, 우리도 언제든 중국에게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거친 플레이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축구라는 경기 자체가 태클과 몸싸움을 허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경기이고 어느 팀이든 반칙을 할 수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아도 중국의 플레이는 정도가 좀 지나친 경우가 많다.
중국이 동아시아 라이벌의 또 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페어플레이 마인드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창조적인 팀컬러 구축과 함께 투명한 경기력을 향상하는 것이다.
그들의 진정한 상대는 어쩌면 '한국'이 아닌 바로 자신들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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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엔젤'은 필자의 다음 블로그 이름이며, 필명은 '세라핌FC'였습니다.
이 글은 2011년 04월 01일에 등록되었던 글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다음 블로그에서 백업을 통해 추억의 글로서 재업로드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