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형 윙포드, 황소 황희찬의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잘츠부루크의 황희찬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UCL 출전 2연속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황희찬의 최근 경기력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 임대 시절과 최근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모두 털어내고 더욱 진일보한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골은 메시, 호날두, 아구에로, 아자르, 케인, 손흥민까지도 넘사벽이라던 세계 최고의 수비수 판다이크를 보기좋게 제치고 득점한 골이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황희찬에게 당하기 전까지 2018년 시즌 이후 그동안 톱클래스 공격수들에게 드리블 성공을 허용한 적이 없는 판다이크는 현재 센터백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UE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가장 강력한 2019 발롱도르상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단조로운 직선 돌파에 능한 황희찬이 자신을 앞에 두고 방향을 확 틀어버리는 페인트 동작을 하리란 예상을 미처 하지못했는지 태클 실패와 더불어 민망한 그라운드 슬라이딩 쇼를 선사하고 말았다.  

 

그래서 유럽의 언론들도 더욱 이 장면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분위기다.

"판데이크는 절대 드리블로 뚫을 수 없다는 생각을 황희찬이 비웃었다. 황희찬이 돌파해서 득점할 때 판데이크는 그라운드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 영국 축구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 -

"3대4 패배 속에서 빛난 황희찬,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역전승의 기적을 만들 뻔한 황희찬이 관심을 독차지했다. 그는 넘치는 체력과 멋진 드리블 기술은 물론 정확한 패스를 보낼 수 있는 스트라이커이다"  - UEFA 공식 홈페이지 -

  


  

 

결국 빅클럽 맨유의 스카우트 레이더망에 이러한 황희찬이 포착된듯 하다.

사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황희찬의 팀 동료인 홀란드를 보기 위해 리버풀 vs 잘츠부르크 경기를 관찰한 것이지만, 황희찬이 이번 시즌에서 6골 10도움(리그 4득점 6도움, 어시스트 1위)이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과 지난 시즌 UCL 챔피언인 리버풀전에서 최고의 수비수 판다이크를 제치며 맹활약한 장면을 주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한 채 여전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빅클럽 맨유로서는 골 결정력 못지않게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닛이 필요한 시점에서 스트라이커와 좌우 윙백을 모두 소화하고, 득점력과 창의성, 그리고 수비 가담력과 왕성한 활동 및 피지컬을 갖춘 선수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맨유에게 아마도 이번 리버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황희찬이 딱 그런 유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 맨유가 황희찬을 영입하게 될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마감된 현재 맨유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자원은 즉시 전력감이면서도 영입이 비교적 수월하고 무엇보다도 팀플레이와 창의성, 그리고 역동성을 갖춘 유닛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황희찬의 맨유 영입 가능성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맨유에게는 자신들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는 '언성 히어로' 박지성에 대한 추억도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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