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자가 이야기하는 시점의 그 당시 분데스리가에는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던 팀이 있었다.

바로 함부르크이다.

(하지만 물론 지금은 이미 아니다)

  

레전드 차범근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마치 지금의 바이에른 뮌헨처럼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최강팀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4월, 함부르크는 계속된 연패로 강등 위기에 처해있었다.

당시 함부르크에는 '함부르크의 아들'이라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유망주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강등권 추락 위기로 당시 FC바젤 출신 토르슈텐 핑크 감독은 손흥민과 같은 유망주보다는 경험이 많은 기존의 선발 자원만을 기용하며 잔류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붙박이 주전 자원이기보다는 아직 유망한 서브 유닛으로 분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와중에 손흥민은 마침내 부진에 빠져있던 페트리치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

4개월 만의 선발 출장이었고, 상대는 하노버96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손흥민은 아직 어린 티를 풍기는 풋풋한 신성으로 향후 함부르크의 주축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가던 영건이었지만, 잔류가 절실했던 당시의 함부르크에게 손흥민은 정말 쓸 수 있는 것은 다 써봐야 하는 마지막 카드와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전반 12분 만에 터진 결승골!  결과는 함부르크의 승점 3점 확보!

5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개인 전술로 넣은 득점이었으며, 빌트지는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분데스리가는 낮은 수치일수록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팀의 절실한 바람에 이처럼 맹활약하며 화답했고, 이후 손흥민은 여러 구단의 스카우트 대상이 되기 시작한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던 손흥민은 마침내 당시 분데스리가 3위 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이며 레전드 차범근의 소속팀이기도 했던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스카우트되었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함부르크는 결국 2부 리그로 강등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미어리그의 강팀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금과 같은 빅리그 상위 레벨에 속하는 선수이자 대표팀의 주장이 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함부르크 1군에 막 합류하여 프리시즌에서 첫 골을 넣었던 장면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축구 마니아가 아니면 국내에서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가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분데스리가 팀에서 골을 넣었기에 스포츠 뉴스에서 잠깐 지나치듯 보도하면서 보여준 득점 영상이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손흥민이..

이제는 어느덧 한국 축구의, 그리고 토트넘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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