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마침내 19-20 프리미어리그 시즌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2호 마수걸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아시안게임 이후 그동안 한국 A대표팀에서 오랜동안 득점이 없었고, 지난 시즌 말 퇴장 징계로 인해 이번 시즌 초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골을 기록하지 못함으로써 '슬로우스타터'라는 기우 이상의 우려가 증폭되어 가던 시점에서 나온 골이었기에 더욱 다행스럽다.

  

  

손흥민은 홈구장인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고 팀 득점 3골에 관여하는 MOM(PL사무국 선정) 맹활약한 끝에 토트넘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초반 4경기에서 1승2무1패에 그치며 초반이긴 하지만 9위까지 추락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으로 단숨에 3위에 랭크되었다.

  

지난 시즌 팬들에게 회자되던 이른바 '손흥민 득점=팀 승리'라는 공식이 올 시즌에도 예외 없이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  

(한국)팬으로서 손흥민의 이러한 활약은 이번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뿐만 아니라,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우리 대포팀에게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또한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득점 121골에 이제 세 골 차이로 근접함으로써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로서의 살아있는 레전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지난 시즌까지 116골을, 이제 이번 크리스탈팰리스전을 통해 두 골을 더해  통산 득점을 118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토트넘에서의 팀 내 입지와 활약을 의심하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지금과 같은 모습의 활약을 여전히 볼 수 없다는 현실은 매우 아쉽기만 한 일이다.  

대표팀에서의 플레이롤과 토트넘에서의 손흥민 활용법이 서로 매칭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비단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늘 제기되어 왔던 부분이긴 하다.

  

이런 선수가 대표팀에서, 그것도 유독 아시아 무대에서 이와 같은 임팩트 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데에는,,

주장으로서의 손흥민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문제가 되겠지만,

벤투 감독의 팀컬러 성향,

대표팀의 전술적 전형과 전형화되어버린 플레이 패턴,

선수들의 개인 능력과 유기적인 플레이의 한계 등이 그 이유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인상적인 S급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의 대기록 갱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러한 선수를 보유하고도 대표팀에서 제대로 된 활용법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손흥민이라는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대표팀으로서도 상당히 민망할 정도의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벤투 체제의 대표팀이 단 한 가지 패턴의 무의미한 점유율 축구만을 고집하지 않고,

(손흥민의) 창의적인 공격 자원의 장점과 (김신욱의) 강력한 변수를 활용하여 보다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면 대표팀에서도 지금과 같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다시 말해서,,

이번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처럼 손흥민 같은 선수가 그저 프리미어리그에서나 손흥민다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너무도 아쉽기만 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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