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중국을 2대0으로 완파하고 C조 1위를 확정했다.

일단 무엇보다 중국을 이겨서 통쾌하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중국을 요리했다는 점이 더욱 시원하다.

그 답은 바로 이른 선제골이었다.

  

필자는 바로 직전 포스트에서 중국전 승리의 키워드는 이른 선제골이란 제목으로 포스팅 한 바 있다.

 중국전 선제골이 답이다 (2019 아시안컵)

    

 

비겨도 조1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여우 감독 리피의 중국에게 우리가 승리하려면 빠른 시간 내에 선제골을 집어넣고 중국이 수비위주의 전술을 펼치지 못하게 한 다음 중국이 스스로 자멸하게 만드는 것이란 내용이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뒤 오만이 하늘을 찌르며 극성스럽던 중국 언론들도 막상 한중전이 임박하자 '이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면 한국을 상대로 맞불을 놓아선 안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상대에게 70% 이상의 점율율로 경기를 지배한 팀이기 때문에 수비위주의 신중한 경기가 요구된다'라는 식으로 논조가 바뀌었다. 


따라서 중국이 수비위주의 늪축구로 역습을 감행하지 못하고 조급한 채 자중지란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며, 이러한 전제는 바로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것이었고, 그것이 이번 중국전에서 그대로 이루어졌다.

   

 

  

손흥민이 만들고 황의조가 PK 선취골을 성공시킴으로써 한국은 중국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드는 전술적 딜레마에 빠뜨렸고, 그 이후는 바로 우리의 페이스대로 중국을 가둬버렸다.

비록 피로 누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손흥민은 중국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존재임이 드러났다.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해 들어가던 중 부담을 느낀 중국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14분경의 이 PK를 황의조가 선취골로 성공시키면서 한국이 앞서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손흥민은 후반 6분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 쪽으로 강하게 붙이는 킥을 시도했고 수비수 김민재가 헤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세트피스에서 압도적 장악력을 보였던 김민재의 헤더골도 훌륭했지만, 손흥민의 킥이 아주 돋보였다.

손흥민은 하이클래스답게 크게 힘을 들이지 않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전 승리로 한국은 조1위를 확정함과 동시에 향후 일정과 토너먼트 대진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토너먼트는 매 경기가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우승을 바란다면 수비 집중력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골결정력을 지금보다 더욱 제고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상 선수들이 하루 빨리 복귀하여 23인 완전체를 이루어야 한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지동원이 하루 빨리 폼을 회복하여 확실하게 한국 공격진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태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을 간절히 기원하며 열렬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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