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대표팀이 키르기스스탄을 1대0으로 겨우 이기고 2승을 거두며 현재 중국에 이어 C조 2위에 랭크되어있다.  

어쨌든 2승을 거두고 16강에는 안착했다.

 

그러나 문제는 만약 C조 2위로 진출하게 된다면, 현재까지의 아시안컵 조별예선 상황으로 볼때 우승으로 가는 길목인 8강에서는 이란, 4강에서는 일본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이는 한 마디로 이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평행이론처럼..

'화려한 왕의 귀환'을 꿈꾸었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2011카타르아사안컵의 악몽이 오버랩되는 것 같아 불안하다.  

그 당시 조별예선에서 인도에게 단 한 골만 더 넣었어도 조1위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1차전에서 비겼던 호주가 골득실 차이로 조1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한국은 이란, 일본, 3·4위전에서는 우즈벡까지.. 

아시아 강팀들이란 강팀은 죄다 상대해야만 했었다. 

  

리하여 우리 대표팀은 8강에서 이란을 만나 연장 혈투 끝에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4강에 진출한 뒤, 또다른 우승후보 일본과 4강전에서 만나 승부차기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조별예선에서는 호주에게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며 잘 싸웠으나 아쉽게 비겼었다) 

  

그래서 이번 2019아시안컵에서는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과 함께 편성된 C조에서 수월하게 1위를 차지해서 이처럼 고단한 과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행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반드시 중국을 이기지 않는 한 조1위가 요원해진 상태다.

 

 

  

그래서 이번 키르기스스탄전에서의 졸전이 너무 아쉽고 조금 화가 나기도 한다.

도대체 빈 골문 앞에서 홈런을 친 것만 두 번, 완벽한 찬스에서 골대를 맞힌 것도 세 번이나 된다. 

필리핀과 달리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오지 않아 다행이었던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중앙으로의 날카로운 침투패스, 높이와 속도에 변화가 있는 날카롭고도 정확한 크로스, 정교하고 안정된 패스 플레이와 확실한 골결정력 등과는 한참 거리가 먼 정반대의 모습들이 너무 많이 연출된 경기였다.

  

게다가 이용까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서 아웃, 손흥민은 물론 기성용, 이재성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인데다 경고·부상 선수들마저 줄줄이 나오고 있어 한국팀 전체 컨디션은 거의 최악의 상황이다. 


중국은 필리핀을 3대0으로 대파하여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C조 1위를 확정한다.

잘 알다시피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기 시작하면 중국은 그 특유의 푸닥거림으로 한창 기세가 올라 뵈는 게 없는 상태가 되는 팀이기도 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숨기려는듯 중국의 여우 감독 리피는 16강전을 대비해 한국전에서는 로테이션을 하겠다는 기만적인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 한국팀으로서는 우승이고 뭐고, 일단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전은 일본전 만큼이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우승은 일단 그 다음에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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