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되돌아 보는 우리 사회

   

이제는 가장 듣기 싫은 말, 선진국·효율성 : 누구를 위한 효율성과 국민소득인가? 

가장 그리운 말 : 사람, 정의, 그리고 책임과 명예

    

외신들도 이번 세월호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고 발생 직후부터 속속 취재단을 파견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망자가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요란하게 플래시나 터뜨리며 오보를 내보내는 국내 언론과 지친 희생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체육관에서 팔걸이 의자에 앉아 라면이나 먹는 교육부 관료와 쓸데없이 현장을 어슬렁거리는 정치인, 그리고 이런 사회을 방치, 조장한 정부를 더 이상 믿지 않고 외신기자들의 취재에만 응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외신언론중에는 동남아 국가 언론사도 있었고 눈물을 흘리는 외신기자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선진국인가? 오로지 경제성과 효율성, 그리고 허울 뿐인 기회균등 체제에서 무한 경쟁만을 부르짖으며 이처럼 사람가치와 원칙이 무시될 바엔 허울 뿐인 선진국이 되려고 바둥거릴 필요는 있는가? 사람 가치는 무시되고 노력해도 잘살기 힘든 사회, 참사가 벌어져도 믿을 곳이 없는 사회가 누굴 위한 경제성장과 선진국인가?'

  

 

역사적으로 국난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그래도 이 땅에서 절박하게 살아내고자 했던 것은 다름아닌 민초와 서민들이었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같은 사람은 이 사회가 만들어낸 전형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론 이런 유형의 사람들과 달리 보이지 않는 대척점에서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책무를 다하며 신실하게 살아가고 있기에 그나마 이 사회, 아 나라가 이만큼이나 근근히 유지되고 있을 뿐입니다.

  

사람과 정의로운 가치가 무시되고 오직 경제성, 효율성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가 무슨 희망과 비전이 있겠습니까?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 사회가 달라져야 그나마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을텐데,, 그저 가슴만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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