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서 마침내 두 손을 마주했다.

 

현재 평화의 집에 입장한 후 방명록 서명 절차가 방송되고 있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우리 전통 의장대와 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남측의 육해공 삼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간 원수가 회담을 하기 전 국가 대 국가로 서로를 인정하는 이 軍사열 공식 행사는 남북한의 특수한 관계 상황을 놓고 보았을 때 다소 파격적인 예우가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있는듯 하다.

  

그러나 과거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북한 인민군의 사열을 받은 바가 있다.

이번 우리 군의 사열 행사는 이에 대한 답례 차원이다.

그러나 단순한 답례 이상의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

  

한때 남과 북은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서로의 군대를 '괴뢰 정부의 군대' 즉 '괴뢰군'으로 불렀던 살벌한 시기도 있었다.

역설적으로 사열을 받는 입장인 김정은 국방위원장 역시 우리의 군대를 정식으로 인정하고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더 이상 부정하지 않으며, 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 되어 이러한 반전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 정부 특사단이 북한과 미국을 방문할 때만 해도 중국과 일본은 내심 코리아패싱에 대한 강박증이란 조소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문재인 정부의 주도 하에 북한이 호응하고 미국이 답을 하는 상황으로 급반전이 되어 지금 이 순간 남측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 되고 있는 지금 가장 속이 쓰린 자들은 바로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집권당과 군국주의 시대를 향수하는 극우익세력들일 것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입장은 표면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지만,,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결과는 현재로서는 섣불리 낙관적으로 조급히 예측하기 어렵고, 

러시아는 냉소적이며, 

재팬패싱 때문에 안달이 난 일본은 "남북 정상회담은 정치적 쇼"라고까지 혹평하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채 미국의 등에 달라붙어 어떻게든 '숟가락을 얹을지, 재를 뿌릴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한반도 협상 주도권 약화와 대미 1차 방어선인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뜻하지 않은 변수 때문에 변화될까봐 머릿속이 복잡한 상태다.  

  

 

그동안 우리 민족끼리 극한 대립 속에 싸워오는 동안 일본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은 너무도 많은 반사이익을 가져갔다.

일본과 중국이 가장 바라는 상황은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한 남북한의 분단은 영원히 고착되어 서로 물고 뜯고 싸워야 하는 것이다.

  

물론 남북 통일은 현실적으로 아직 갈 길이 먼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통일이 되면 경제적으로 당장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통일은 원치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란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은 국가 경제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나 자신만큼은 절대 손해보는 희생은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솔직한 속내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는 차체하고서라도 다음 세대, 즉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갈 터전에 대한 미래는 전혀 개의치 않는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다.

  

 

거두절미 하고,,

이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남북 통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제는 정말 그렇게 나아갈 때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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