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허더즈필드전에 선발 출장한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마치 시위라도 하듯 지난 FA컵 2골 1도움에 이어 또 다시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이로써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랭킹 3위에 랭크되었으며, 손흥민은 시즌 15호골(리그 10호골)을 기록하게 되었고, 양팀 최고 평점인 9.2점을 기록, MOM에 오르면서 2대0 팀 승리의 단독 주연이 되었다. 

특히 두번의 골장면 모두 매우 인상적인 플레이에 의한 득점으로 평가받을만 하다.

 

 

첫번째 골은 전반 26분 토트넘의 카운터 어택 상황에서 알리의 정확한 공간 패스가 수비수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전달되었고, 손흥민은 골키퍼를 가볍게 제친 뒤 대각선 슈팅으로 허더즈필드의 골망을 갈랐다. 

공격수다운 스피드와 골결정력에 자신감과 여유까지 묻어나는 완숙한 장면이었다.

 

두번째 골은 손흥민에게서 보기 드물었던 헤딩골 장면이어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단지 헤딩슛에 의한 골장면 때문만이 아니라 당시의 득점 순간이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고 쉬운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후반 9분 오른쪽을 드리블 어택을 감행하던 케인은 반대편에서 빠르게 쇄도하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원바운드 크로스를 날렸다. (거리가 멀어 직접적인 크로싱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은 이 원바운드 크로스를 이마에 정확히 마추어 반대 방향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어찌보면 날아온 볼을 그냥 밀어넣은 것 같지만,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원바운드 볼을 정확하게 이마에 맞히지 못했을 경우 그 볼은 홈런을 쳤거나 힘없이 골키퍼에 안기는 볼이 되었을 것이다.

 

 

말인즉,, 

속도, 파워, 타이밍, 방향 등의 모든 득점 요건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임펙트 있게 맞춰낸 것으로서 이는 곧 손흥민이 현재 정점의 골감각과 플레이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멀티골로 손흥민은 현재 리그 두 자릿수 골 기록 5개를 기록함으로써 이제 차범근만이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단 하나의 기록, 바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 6개를 넘어서는 일만 남겨두게 되었다.. 

  

  

p.s.. 이번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기성용 또한 중거리슛 1골(리그 2호골)과 택배크로스 1도움으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번 라운드는 실로 오랜만에 맛보는 코리안리거들의 빅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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