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최고의 프리미어 시즌을 마감했다.

 

프리미어 역사상 한 시즌내에 두 번의 이 달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는 24명에 불과하다. 그 중의 한 명이 바로 손흥민이며, 올 시즌에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시즌 통산 21골을 기록함으로써 아시안 출신 빅리거 중에서 단연 최고의 득점 기록이며(시즌 20골 돌파), 차범근이 보유한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21골로 갱신했고, 박지성이 기록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29골), 기성용이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4골)도 갈아치웠다.

 

 

또한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가 22일 공개한 2016~2017시즌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은 6만9,358점을 획득하여 EPL 전체 선수들 가운데 14위에 랭크되었다.

외질(6만8216점) 이브라히모비치(6만7371점) 포그바(6만6569점)도 손흥민보다 낮은 15~17위에 올랐으며, 13위인 페드로 로드리게스(첼시)와는 불과 394점차에 불과했다.

  

이러한 파워랭킹 순위는 매 경기 공격포인트는 물론 드리블 성공 횟수 등 32개에 달하는 각종 기록들을 스카이스포츠 자체 기준에 따라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미 EPL 판타지 공식순위 15위에 이어 또 한 번 TOP 20 내에 랭크될 정도의 활약을 공인받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 3시즌 이내에 이룩한 현재까지의 활약만으로 박지성과 차범근이 세웠던 이정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각별하다.

  

물론 상징성에 있어서 아직 박지성과 차범근에 준하는 레전드급의 평가를 내리기에는 시기상조일 수 있겠으나, 아시아 출신 빅리거로서, 그리고 프리미어리거 공격수로서 가장 강렬한 임펙트를 남기는 최고의 시즌을 구가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한때 이적설이 나도는 등의 위기도 있었으나 이것을 극복하고 반전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더욱 고무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지만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이 지금과 환상적인 활약을 그대로 펼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은 섣부른 기대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항상 같은 스쿼드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습을 해왔고, 그러한 패턴이 경기에서도 자연스럽게 발현되어 나오게 되지만, 대표팀에서는 고작 2~3일 팀훈련을 한 뒤 곧바로 결과를 도출해야만 하기 때문에 '토트넘의 손흥민 =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손흥민은 이번 시즌 초의 불안했던 입지를 말끔히 일소하며 특급 선수로서의 화려한 한 시즌을 마감했다.

현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도 팬들은 언제나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모든 분에게 감사합니다"

    

'선수는 오직 팬들의 사랑과 성원 속에서 비로소 빛을 발하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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