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반도 4월 위기설 루머가 SNS 등을 통해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뉴스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된 보도와 기사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련된 섣부른 단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4월 위기설'에 대한 루머가 퍼진 배경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얼마 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시기에 트럼프는 시진핑의 면전에서 시리아를 공습하며 그동안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이 '허장성세(각주)[각주:1]'가 아님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연이어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칼빈슨함 항모전단) 특별한 전략적 개연성이 공유,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에 재출동함으로써 '이것은 북한에 대한 단순한 경고성 메세지가 아닐 것'이라는 의혹과 논란이 증폭된 것이다.

 

물론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돌발적 위기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4월 위기설 자체가 전무한 발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만약의 사태에 만반의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불확실한 정황 증거 자체를 조합하여 구미에 맞는 형태로 재생산·확대하여 소설을 만들어가는 황색 저널리즘 과정은 경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감안하여 한 가지 먼저 분명히 해야할 것은,, 

전한 사실에 입각한 팩트와 객관적 분석 및 전략적 개연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이것은 가짜뉴스들에 의해 냉정한 안보관과는 거리가 먼 위기감 조성에 지나지 않음으로써 혼란과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정치공학적 테마로써 당략에 의한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번 한반도 4월 위기설에 대한 전략적 개연성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현재까지의 언론 보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했을 때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미군의 '작전지 소개(각주)[각주:2]'와 관련된 사안을 들 수 있다.

 

미군의 작전지 소개는 일단 선제타격 등의 전략적 작전을 개시하기 이전에 반드시 비전투 요원인 민간인들을 소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여기서 말하는 민간인이란 바로 한국 내에 있는 약 20여만명의 주한 미군 가족들이나 미국 시민권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는 약 22만명의 미국인들에게 어떠한 경고도 없이 미국이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는 전략적 작전을 기습적으로 개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100%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에 대한 가능성과 개연성은 낮아진다.  

(그런데 요즘 '외국계 기업들이 떠나고 있다느니, 어느 특정일에 북한을 폭격한다느니' 하는 이와 관련한 가짜뉴스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하다) 

  

물론 미국의 선제타격 범위가 북한 지도부나 핵 관련 시설에 한정, 집중된 것이라 할지라도 철권 통치로 전체주의적 분위기의 북한과 내전 상태인 시리아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1인 인치(人治)에 의한 강력한 동원 통치체계와 핵무기를 이미 보유한 북한에게 미군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는,, 

시뮬레이션 플로우에 의한 계산처럼 온전히 도출되지 않을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아무리 강성 트럼프라 하더라도 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반도 4월 위기설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안이함도 지양해야 하나,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불확실한 정보의 확대, 재생산에 의한 불안감 확산도 경계해야 한다.

다만 매우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와 생존이 여전히 강대국들의 선택과 판단에 의해 그 운명의 그림자를 드리운다는 점이다..

  

  1. (각주) 허장성세(虛張聲勢) : 실력이나 실속은 없으면서 허세만 부림 [본문으로]
  2. (각주) 작전지 소개 : 1. 적의 공습이나 화재 따위에 대비하여 한 곳에 집중된 주민이나 시설물을 분산시킴 2. 전투에서, 적의 포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밀집하고 있던 병사들이 대형(隊形)의 거리나 간격을 넓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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