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3일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FA컵 8강전 밀월FC와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분데스리가를 포함하여 유럽 무대에서는 통산 3번째 (대표팀 경기에서는  라오스전에서 1번)인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한국인 최초이다.

 

상대가 비롤 3부리그 팀이긴 했지만, FA 4강 진출을 가리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게다가 해리 케인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부상으로 아웃되어 곧바로 포지션 변경이 된 한 상태에서 터진 해트트릭이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의 대승을 견인했을 뿐만 아니라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10점 만점의 평점으로 MOM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마도 이번 밀월전이야말로 손흥민에게 있어서는 이번 시즌 최고의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아을 때 이번 밀월전에서 터진 두 번째 골 또한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시즌 최고의 골로 손색이 없는 손흥민 멀티골 장면)

 

멀티골이 터졌던 상황은 후방에서 트리피어가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문전에 있던 손흥민에게 롱패스를 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해 들어갔고, 밀월의 센터백이 따라붙었으나 손흥민의 스피드에 완전히 밀렸다.

 


  

손흥민은 등 뒤에서 날아오는 로빙패스를 정확하게 논스톱 섀도우 발리슛으로 때려 골로 연결시켰다.

스피드, 정확성, 타이밍, 타점, 임펙트 모두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순간이었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거로서 정말 클래스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진 득점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이 발리슛 한 방으로 훌리건으로 유명한 밀월팬들의 인종차별적 야유와 조롱마저 통쾌하게 잠재워버렸다.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만끽해보는 코리안리거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잠시나마 어수선한 시국을 잊고 즐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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