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9 자주포가 터키(2001), 폴란드(2014)에 이어 핀란드와 48문, 1억 4,500만 유로(1,915억 원)의 규모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곧 한국산 방산 무기가 북유럽에서도 그 위력과 성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으며,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선진국 핀란드 방산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와 민··군의 협력이 결실을 맺어 마침내 북유럽이라는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것이다.

 

물론 K9 자주포는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대응사격에 있어 즉각적인 100% 응사 가동이 안 되어 그 원인과 성능 외적 절차 등에 대해서 다소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 속력 시속 67km, 최대 사거리 40km, 1분에 2~3발 사격이 가능하며, 특히 이동 시 표적을 향해 시간차를 두고 발사하더라도 목표물에 동시에 포탄을 떨어지게 하여 집중, 확산 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핀란드는 어째서 이와 같은 한국의 강력한 타격 응사 무기인 K9 자주포를 대량 수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역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된 핀란드의 '對러시아 트라우마'와 현재 러시아 팽창주의 영향에 따른 이른 바 '러시아 콤플렉스' 때문이다.

 

(www.defence24.pl)

 

19세기 초 제정 러시아에게 패한 스웨덴이 그동안 지배하고 있던 핀란드 영토를 러시아에게 넘겨주어 1917년 '2월 혁명'을 통해 독립하기까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왔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을 포함하여 이제껏 러시아의 크고 작은 침략을 받아 영토의 12%를 잃은 핀란드에게 러시아는  그 존재 자체가 트라우마의 근원적 시발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핀란드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통한 러시아의 팽창야욕이 다시 노골화 되자 핀란드는 미국과 2016년 10월 방위협정을 체결하는 극단의(?) 자구책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북유럽 지역에서 미국의 對러시아 대응 전략국의 일원이 된 핀란드에게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할 것을 의미하는 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핀란드로서는 이를 감수하며 대응할 방어전력의 제고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첨단 K9 자주포는 핀란드에게 있어 자주권 방어 전략 일선에 배치될 방어전략 무기로서 그 위력과 성능이 크게 어필되었으며,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역시 K9 자주포 도입을 고려하고 있고, 에스토니아 역시 조만간 12문의 K9 자주포를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의 차기 고등훈련기 선정에 있어 현재 보잉과 경합 중인  국산 고등훈련기 T-50A과 더불어 북유럽에서 일고 있는 K9 자주포 붐은 단순히 단기적 무기 수출 측면 뿐만 아니라 부품, 실탄 등의 연계된 관련 방위산업 특성 상 향후 그 시너지 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관련 링크) T-50 미국 고등훈련기로 선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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