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동학대에 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고 있어 세간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아동학대의 가해자 대부분이 바로 피해 아동의 부모이거나 어린이집 교사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일단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의 원인 부분에 주된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얼핏 주변을 둘러보면 '차라리 과잉보호가 문제가 됐으면 됐지, 요즘 세상에 애를 때리는 부모가 어디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실제로는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어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은 사회적으로 이미 매우 위중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부모로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만 같은 자신의 아이를 잔인하게 학대하는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래에 열거된 공통적인 요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1. 부모의 어두운 성장과정에 의한 비정상적 정서적·성격적 특징의 형성

2. 부모의 감정 조절 능력 결함 장애 (특히 분노를 통제하는 자제력 상실)

3.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음

  

그리고 이러한 부모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그것이 자녀에 대한 학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촉발 요인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빈곤, 가정 내 스트레스, 부모의 교육수준, 가족·친족간 불화, 부부간의 갈등과 불화, 가정폭력, 자녀에게 배우자에 대한 증오심 대체, 부모의 정신과 질환 및 알코올·의존성약물 중독, 편부·편모 상태의 압박감, 부모의 사회적 고립감과 낮은 자존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부모에 의한 자녀학대의 여러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곧바로 가혹행위까지 이어지는 신체적 학대이다.

겉으로는 자녀를 훈육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로 이러한 행위는 부모가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가하는 가혹한 폭력행위일 뿐이다.

 

문제는 이러한 학대행위 역시 습관화가 되어가면서 폭력의 강도와 집요함의 정도는 결국 아동을 견딜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하여 마침내 매우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는 비단 한 가정의 불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化되는 '폭력의 되물림'이라는 악순환적 고리를 양산한다는 측면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 중에는 자신의 죄책감이나 우울감으로 생긴 슬픈 감정에 대한 분노를(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자신의 아이에게 해소함으로써 보상받으려는 비정상적 심리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원인이 오직 부모 당사자에게서 비롯된 요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복잡하고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파생되는 양극화와 빈곤, 그리고 여기서 비롯되는 외적 고립감이 자녀를 양육하기에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회적 원인으로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불평등한 소득구조와 심각한 양극화, 과도한 노동시간, 감당할 수 없는 교육비와 교육제도적 문제, 취업난과 실업, 불공정한 사회풍토, 정의와 희망이 실종된 사회, 그리고 출산률 감소와 아동학대..

 

이러한 사회적 현안들은 모두 개별적인 각각의 사안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는 복합적인 연결고리들이라는 것을 직시하지 않는 한, 아동학대 문제를 포함하여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부정적인 사안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이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될 것이다.

  

 

어디선가 '엄마가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진짜 이유'에 대한 연구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 결론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엄마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여러 가지 솔직한 이유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바로..

 '엄마가 몹시 배가 고팠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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