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3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에 도전한다.

 

AFC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12일 말레지아 AFC 본부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가 2023년 아시안컵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가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징계를 받아 회원자격이 잠정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은 중국, 태국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아시안컵에 대한 중요성과 의미를 간파하기 시작한 KFA(대한축구협회)는 유치 표명 마감 시한 훨씬 이전에 도전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아무래도 중국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이른바 '축구굴기'라는 기치를 내걸고 축구 중흥에 거의 강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축구선수 5천만 양성을 주창할 정도다.

 

중국은 현재 국가적 차원의 투자 + 기업의 거대 자금력을 마구 쏟아붇고 있는 데다 2023년 아시안컵 유치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여서 한국으로서는 강력한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은 2004년 이미 아시안컵을 유치한 바 있기 때문에 명분 측면에서 한국에게 밀리고 있다. (태국도 2007년 말레지아, 베트남과 함께 공동 개최한 바 있다)

  

1960년이 제2회 대회 이후 한 번도 아시안컵을 유치한 적이 없는 한국으로서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유리하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월드컵과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시안컵에 대한(우승이나 유치 등..) 중요성과 비중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당시 '왕의 귀환'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 전까지는 급조된 K리거 위주의 B플랜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하곤 했다.

  

그러나 아시안컵의 비중과 위상, 경기력 수준과 인지도가 (유럽의 스카우터들이 대거 파견되고 비아시아권 중계도 증가하는 등..)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높아졌다.

아시안컵 우승팀은 대륙챔피언 자격으로서 상징성으로는 월드컵 다음의 대륙간컵 대회인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아시안컵 우승팀과 같은 지역 대륙별 챔피언이 되면 FIFA 랭킹 상승에도 상당히 유리하기 때문에 월드컵(예선전 포함), 올림픽 등.. 각종 메이저 대회 시드 배정 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미 2002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아시아 축구 강국의 경기력, 그리고 하드웨어 측면에서 상당한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1960년대 이후 아직 아시안컵을 개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관점에서도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아시안컵은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이며, 내용적으로는 월드컵 다음으로 큰 메이저 축구 행사이자, 세계 축구팬들의 실질적인 관점에서는 내용적으로 올림픽보다 의미가 있는 대륙별 챔피언 결정전이다.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자 하는 우리가 아시안컵을 들어올린지도까마득하다.

2023년 아시안컵 한국 유치와 성공적인 흥행을 기대한다.

 

아울러 그전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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